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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공기정화식물 키우기 쉬운 종류와 장점들을 정리해 봅니다. 미세먼지의 폐해가 알려지면서 공기청정기 등을 사용하는 가정이 많아지고 있는데, 실내공기를 정화하는 식물 한두 개 정도 집 안에서 키우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실내에 식물이 있으면 좋은 점들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실내공기정화식물 키우기 쉬운 종류와 장점
NASA와 ALCA에서 1989년에 진행한 실내공기정화식물 관련 연구를 통해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식물들이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새집증후군이 걱정되는 분이라면 공기 여과 식물(air-filtering plants)에 관심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대다수의 식물들은 열대나 아열대 환경에서 서식하는 종류입니다. 그중 우리나라 실내환경에서 키우기 적합한 식물들 몇 가지와 장점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화초 관리에 자신없던 저도 아파트에서 문제없이 키웠던 생명력 강한 식물들 위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1. 스킨답서스
실내공기정화식물 중 가장 인기가 많은 스킨답서스입니다. 뛰어난 공기정화능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키우는게 손쉽기 때문입니다. 화초 키우는데 늘 실패하던 제가 자신있게 소개할 수 있는 몇몇 식물에 꼭 포함됩니다.
스킨답서스는 스킨다비스, 신답서스 등으로도 불립니다. 워낙 생존력이 좋아서 악마의 담쟁이 덩굴이라고 할 정도로 쭉쭉 잘 자랍니다. 가지를 잘라서 물에 꽂아두면 금방 뿌리가 나옵니다. 저도 화분 하나로 시작했다가 여러 개로 늘어나 주변에 분양해 주기도 했습니다.
폼알데하이드와 벤젠 등을 제거하는 효과가 뛰어나지만 강아지나 고양이에게 구토를 유발할 수 있는 성분이 잎 부분에 있다고 하니 신경쓰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NASA에서 선정한 1위 식물인 잉글리시 아이비도 잎에 독성 성분이 있습니다. 만약 집에 어린 아이나 반려동물이 있다면 화분 위치 등을 잘 고려해 보셔야 합니다.
처음 스킨답서스를 집에 들였을 때는 부엌 냉장고 위에 놓고 키웠는데, 나중에는 화장실과 욕실에도 하나씩 화분을 놓았습니다. 직사광선을 쬐지 않아도 잘 자라기 때문에 걱정 없이 키울 수 있습니다.
집에서 공기를 신경써야 할 공간을 생각하면 주방과 화장실을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화장실은 특성상 습도가 높고 냄새가 날 수 있고, 주방은 요리할 때 공기오염 및 음식물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이런 곳은 공기정화기를 따로 설치할 수 없으니 보기에도 예쁘고 효과가 좋은 스킨답서스를 놓아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스킨답서스는 품종에 따라서 잎의 색에서 약간씩 차이가 있습니다. 실내공기정화식물 키우기 입문자라면 스킨답서스를 적극 추천합니다. 아름다운 초록빛 이파리가 길게 자라는 모습은 자칫 건조해 보일 수 있는 아파트의 풍경을 보다 매력적으로 느껴지게 만들어 줍니다.
2. 산세베리아
산세베리아는 대부분의 분들이 아는 유명한 식물입니다. 고온다습하고 밝은 곳에서 잘 자라는 식물인데, 겨울에는 실내에서만 키워야 해서 여름 내내 베란다에서 키웠습니다. 우리나라 아파트 환경에 맞아서 그런지 주변인들 집에 가면 제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오래 키우다 보니 산세베리아가 꽃을 피우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생각했던 것처럼 화려한 느낌은 아니었지만, 흰색의 작은 꽃들이 이삭모양으로 달려 핀 모습을 보니 저도 식물을 잘 키울 수 있다는 것을 인정받은 것 같습니다.
산세베리아는 벤젠, 폼알데하이드, 트리클로로에틸렌, 자일렌 & 톨루엔 성분을 제거하는 효능이 있습니다. 수직으로 곧게 자라고 오래 사는 관엽식물로 반그늘에서 키우면 좋습니다. 물을 많이 주는 것은 좋지 않고 한번씩 화분 분갈이를 해주면 튼튼하게 자랍니다.
산세베리아 품종은 굉장히 많습니다. 약 75종류 정도 된다고 하는데 가늘고 긴 모양이나, 두툼하고 짧은 모양도 있습니다. 요즘 각광받고 있는 스투키도 산세베리아의 한 종류라고 합니다.
산세베리아는 형광등 불빛만 있어도 자란다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장기간 실내에만 있으면 무늬가 흐려지고 잎이 노랗게 변할 수 있으므로 가끔씩 밝은 간접광을 쬐게 해주면 더 좋습니다.
잎이 두껴워서 환경 변화가 있더라도 문제없이 잘 견뎌내고, 병충해 우려가 적으며, 실내 채광이 좋지 않은 집에서 키워도 문제가 없으니 초보인 분들께도 추천합니다.
3. 게발선인장
게발선인장은 집 근처 화원을 지나가다가 꽃이 너무 예뻐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선인장이라면 손이 많이 가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하고 가져와서 TV 장식장 근처에 놓았습니다. 폼알데하이드와 전자파 제거가 뛰어나다는 장점도 있지만 분홍색이나 빨간색 꽃이 예뻐서 관상용으로 좋습니다.
위치를 바꾸다가 부러진 부분이 있어서 꺾꽂이를 한다는 생각으로 새 화분에 심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빨리 뿌리를 내리고 자리를 잡았습니다. 온도만 잘 맞춰주면 평상시에 따로 신경을 쓰지 않아도 굉장히 잘 자랍니다. 야간에 산소발생량이 많아서 실내공기정화식물로서의 효능도 뛰어납니다.
저는 게발선인장 화분 하나를 사서 육 년 넘게 잘 키우고 있습니다. 원래 열대와 아열대의 습한 삼림에 분포하던 식물이어서 그런지 일반 선인장보다 물주기도 좀 더 수월한 것 같습니다.
4. 고무나무
예전에 집들이 선물로 고무나무를 받았습니다. 주변환경의 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식물이라고 해서 많이들 추천해 주셔서 키우게 되었습니다. 아열대 지방에서 자라는 식물이라 그런지 여름에는 자라는 모습이 눈에 보이는데, 겨울에는 거의 변화가 없어서 좀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실내공기정화식물을 키우면 환기를 안 시켜도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이 계신데, 고무나무는 너무 따뜻하고 습하면 해충이 생길 수 있어서 주기적인 실내 통풍을 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합니다.
햇빛을 좋아하지만 직사광선이 내리쬐는 곳이 아닌 간접광을 받을 수 있는 곳에 놓아주시면 좋습니다. 고무나무라는 이름답게 상처를 입으면 하얀 진액이 나오는데, 여기에도 독성성분이 있다고 합니다.
물주기는 그렇게 까다롭지 않습니다. 흙이 약간 건조하다 싶을 때 정기적으로 물을 주면 되고, 반음지에서도 큰 문제없이 자랍니다. 고무나무의 장점은 음이온을 내뿜고, 천연 가습기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유해 가스를 잘 흡수하고 정화해 준다고 해서 안방 침실의 창가에 두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고무나무도 품종이 다양한 것 같습니다. 색상이나 무늬에 따라 조금씩 이름이 다릅니다. 그래도 키우는 방법은 거의 같으니 식물키우기 기초 단계를 넘은 분들이라면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5. 보스턴 고사리
보스턴 고사리는 저희 집이 아니라 동네에 자주 가는 단골 카페에 잔뜩 있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 키웠을 때 예쁜 양치식물인데, 겨울날씨를 버티지 못해서 우리나라에서는 실내에서 키워야 합니다.
저희집에서 키우지 못하는 결정적인 이유가 집 구조상 일조량을 꾸준히 받을 수 있는 장소가 없기 때문입니다. 자라면 잎이 수북하게 자라면서 밑으로 늘어지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높은 곳에 매달아 놓고 키우면 좋은데, 층고가 낮은 집인 탓에 어떻게 해도 위치가 안나와서 안타깝지만 포기했습니다.
보스턴 고사리는 양치식물의 특성 때문인지 천연 가습기라고도 불리는데 일반적인 고사리와는 다르게 잎이 크고 아치형으로 늘어지는 모양새를 띠고 있습니다. 직사광선이 드는 곳 말고 간접광이 드는 장소에서 잘 자라니 실내 공간이 여유로운 집이라면 키워보시기 바랍니다. 이국적이고 감성적인 홈카페 느낌을 낼 때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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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공기정화식물 키우기 쉬운 종류와 장점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식물을 키우는 일이 익숙하지 않은 분들도 이번에 소개해 드린 종류들은 어렵지 않게 관리하실 수 있으니, 집 근처 화원을 지나갈 때 한번 눈여겨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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