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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과일 종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예전에는 열대지방에서만 자라던 과일들이 이제는 우리나라 남부지역이나 비닐하우스에서 재배되고 있습니다. 아직 낯설게 느껴지는 과일들도 있을 텐데 많이 알려지지 않은 열대과일들의 종류와 특징을 한번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열대과일 종류
열대과일은 기온이 높고 비가 많은 지역에서 자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열대지역은 연중 온도가 27도 정도로 비교적 일정하게 유지됩니다. 열대 과일 작물은 20도 이하의 온도가 되면 민감하게 반응하여 생육을 멈춥니다.
우리나라에서 많이 먹고 있는 과일로는 바나나, 파인애플, 리치, 망고 등이 있습니다. 요즘은 파파야, 망고스틴, 구아바, 용과, 두리안도 찾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열대과일은 대부분 맛과 향기가 좋지만 몇몇 과일들은 맛과 향기가 너무 강해서 호불호가 갈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잘 모르는 과일이 있으면 아예 먹어볼 생각을 못하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이번에는 제가 맛있게 먹었던 열대과일 위주로 알아보겠습니다.
열대과일 종류
1. 포멜로
2. 람부탄
3. 롱간
4. 구아바
5. 패션프루츠
6. 파파야
1. 포멜로(Pomelo)
포멜로는 익었을 때 연한 녹색에서 황색을 띠는 과일로 외피가 매우 두꺼운 과일입니다. 두꺼운 외피를 벗기면 자몽과 비슷한 과육이 나오는데 과육의 색은 연한 노란색이 대부분입니다. 종류에 따라 분홍색이나 빨간색도 있습니다. 쓴맛이 없고 부드러우며 달달한 맛입니다.
태국에서는 포멜로에 튀긴 마늘과 소스를 섞어 샐러드를 만들어 밥반찬으로 먹기도 합니다. 자몽이나 오렌지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부담 없이 드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람부탄(Rambutan)
람부탄은 뷔페식당에서 자주 보게 되는 열대과일입니다. 과육을 둘러싸고 있는 외피가 독특한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람부탄이라는 이름이 붙게 된 이유는 이 외형 때문입니다. 인도네시아로 머리를 뜻하는 rambu에 접미사가 붙어 '머리 난 것'이라는 어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흔한 과일인데 최대 생산국은 태국이며, 동남아시아 외 지역으로는 호주와 하와이가 있습니다. 투명한 과즙과 부드러운 육질을 가지고 있지만 겉껍질이 딱딱해서 통조림으로 가공되어 판매되기도 합니다.
람부탄은 대표적인 열성 과일 중 하나로 사람에 따라 미세한 알레르기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제 지인도 람부탄을 몇 개 먹었는데 입 주변이 살짝 빨갛게 부어올라서 놀란 적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 시간이 지나면 다시 가라앉는다고 하는데, 사람마다 발현 증상이 다를 수 있으므로 처음 람부탄을 드신다면 소량만 먹어보고 자신에게 맞는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람부탄 외에서 아래에 설명할 롱간, 리치 등의 열대과일은 공복 상태에서 다량 섭취할 경우 저혈당증이 올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 과일들은 후식으로만 적절한 양을 드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3. 롱간(Longan)
롱간은 용의 눈과 닮았다고 해서 용안이라고도 불립니다. 중국인들이 매우 좋아하는 과일로 열대지역에서 나는 롱간의 대부분이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습니다.
롱간은 단맛이 있으며 약간 톡 쏘는 맛이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부드럽고 과즙이 풍부한데 겉껍질이 딱딱합니다. 비타민C가 풍부한 롱간은 생김새 때문인지 눈에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수확철에는 생과일로 많이 먹지만, 대부분은 과육을 말려서 먹습니다. 과육만 따로 빼서 말리기도 하고 껍질째로 말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상등품의 말린 롱간은 당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그냥 먹으면 쫄깃한 젤리 느낌이 납니다. 과육을 뜨거운 물에 넣어 차로 마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동남아시아 현지인들은 하루에 롱간 5개를 먹으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위에 언급했던 것처럼 공복에 너무 많은 양을 먹으면 저혈당증이 생길 수 있다고 하니 후식 개념으로 드시는 게 좋습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아는 분들이 많지 않은 과일이지만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꼭 드셔 보시기 바랍니다.
4. 구아바(Guava)
구아바는 맛이 시큼하고 약간 떫은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열매 안에는 작도 단단한 씨앗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다른 열대과일에 비해 당도가 낮은 편이지만 비타민C가 레몬의 3배나 되기 때문에 건강을 생각하는 분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저도 처음 구아바를 먹었을 때는 크게 맛있다는 생각을 못했었는데,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러운 식감이 좋아서 그 이후로도 잘 먹고 있습니다. 포카리스웨트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구아바도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나오는 구아바는 속이 빨간데 비해, 태국의 구아바는 속이 하얀 편입니다. 구아바의 종류가 여럿 있다고 하는데, 제가 먹어본 건 위의 두 종류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속이 하얀 구아바를 좋아합니다. 간혹 속에 씨가 없는 품종들도 있으니 기왕이면 이걸로 선택해 드셔 보시기 바랍니다.
5. 패션푸르츠(Passion Fruit)
패션프루츠는 백향과라고도 불리며 브라질 남부 지역이 원산지입니다. 중국이나 타이완 등 따뜻한 지방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재배되고 있습니다. 저는 뷔페식당에서 처음 패션 프루츠를 먹어봤습니다. 껍질 속에 많은 씨앗이 노란 과육에 감싸인 모양입니다.
맛은 새콤달콤한데 얼렸다 먹어도 맛의 차이가 없기 때문에 동남아시아 지역에 방문했다가 이 맛에 푹 빠진 분들은 과육만 모아 얼려서 잔뜩 가져오기도 했습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 패션프루츠야말로 열대과일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지 않나 싶습니다. 젤리 형태의 과육도 그렇고, 새콤한 향도 그렇고, 당도도 그렇습니다. 게다가 비타민 성분이 귤의 26배, 석류의 3배가 되기 때문에 영양면에서도 훌륭합니다. 대신 처음에 신맛이 느껴지고 씨까지 함께 먹어야 하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6. 파파야(Papaya)
파파야는 과거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가 천사의 열매라고 극찬했던 과일입니다. 열대지방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파파야는 소화를 촉진시키는 기능이 탁월합니다.
익은 과육은 붉은빛을 띠는 노란색으로 속에 있는 검은 알갱이 씨앗을 제거하고 먹습니다. 단맛이 강한데 독특한 향이 있어서 처음 접하는 분들은 그 향을 싫어하기도 합니다. 만약 향이 싫으시다면 가늘게 잘라 건조한 말린 과일로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파파야는 다양한 요리에도 활용되는데, 과육 속에 들어 있는 파파인이라는 효소가 단백질의 소화를 돕기 때문에 고기의 연화 작용을 한다고 합니다.
익지 않은 과육을 이용해서는 파파야 샐러드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데 태국에서는 이것을 쏨땀이라고 부릅니다. 한국에 김치가 있다면 태국에서는 쏨땀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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